추석 한가위 설날 제사의 종류 기제사 차례 묘제 한식 시제사

1. 기제사

기제는 기일제사의 약칭으로 기일 즉, 고인이 돌아가신날에 해마다 한번씩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기제는 오늘날의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제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기제의 봉사대상은 과거에는 '주자가례'에 따라 4대조까지였으나 요즘에는 2대조까지와 후손이 없는 3촌 이내의 존, 비속에 한해서만 기제를 지냅니다.

제사시간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 모두가 잠든 조용한 시간에 지냈었으나 요즘은 시간에 그애 받지 않고 그 날 해가 진 뒤 어두워지면 아무때나 적당한 시간에 지냅니다.

제사는 제주의  집에서 지내는데, 고인의 장자나 장손이 제주로서 제사를 주재합니다.

장자나 장손이 없을 때는 차자나 차손이 주관합니다.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은 고인의 직계자손으로 하며 가까운 친척도 참석할 수 있습니다.

옛날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정의례서에 의하면 기일에는 특별히 근신하는 도리와 처신이 강조되었습니다.

이 날은 술을 마시지 않으며 고기를 먹지 않고 음악을 듣지 않으며 검정 두루마기, 흰옷, 흰 띠를 착용하고 저녁에는 안방에 들지 않고 사랑채에서 잤다고 합니다.

 

2. 시제사

시제는 원래 사시제라고 부르던 것으로 2년에 네 번 즉, 춘하추동의 계절마다 고조 이하의 조상을 함께 제사하던 합동제사의 하나입니다.

시제는 고전예법에서 정제라고 불리는 것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된 제사였습니다.

고대에는 제사는 곧 시제를 말하는 것으로 제사의 으뜸이었으나 조선시대 이후 기제가 중시되면서 점차 퇴색되어 갔습니다.

또한 일년에 행하는 제사의 횟수가 많아지면서 현재는 보통 1년에 한번만 행하고 있습니다.

시제는 조상을 모신 사당에서 거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당이 협소할 경우에는 정침의 대청에서도 행해졌습니다.

3. 차례

차례는 간소한 약식제사로서 음력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그리고 명절이나 조상의 생신 날에 지내며 보통 아침이나 낮에 지냅니다.

'가례'를 비롯한 예서에는 차례라는 것은 없으나 우리나라에서 관습적으로 민속명절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입니다.

차례는 기제를 지내는 조상에게 지냅니다.

예를 들어 고조부모까지 4대를 봉사하는 가정에서는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그리고 돌아가신 부모 등 여덟 분의 조상이 대상이 됩니다.

차례는 명절날 아침에 각 가정에서 조상의 신주나 지방 또는 사진을 모시고 지냅니다.

술은 한 번만 올리고 축문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 떡국이나 면, 떡 등 그 계절에 먹는 음식을 올리고 밥과 국은 올리지 않습니다.

차례도 물론 기제를 지내는 장손의 집에서 지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방이나 가문의 전통에 따라 한식이나 추석에는 산소에서 지내기도 합니다.

 

4. 묘제

묘제는 산소를 찾아가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주로 음력 10월에 많이 행해졌습니다.

제찬은 기제와 마찬가지로 준비하고 토지신에게도 따로 제수를 마련하여 제사를 지냅니다.

고례에 의하면 제주를 비롯한 여러 참사자들이 검은 갓과 흰옷을 갖추고, 일찍 산소에 찾아가 제배하고, 산소를 둘러 보면서 세 번이상 잘 살피며 풀이 있으면 벌초하고 산소 앞을 깨끗하게 쓸고 난 후 산소의 왼쪽에 자리를 마련합니다.

토지신에게 먼저 제사를 지낸 뒤, 산소 앞에 정한 자리를 깔고, 제찬을 진설합니다.

묘제는 그 장소가 산소이므로 그 진행 차례도 집안에서 지내는 제사와 다르며 과게에는 산신에 대한 제사가 따로 있었습니다.

 

5. 한식

한삭은 청명 다음날로 동짓날로부터 계산해서 1~5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 날은 예로부터 조상께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 것이 관습이었습니다.

한식이란 말은 옛날 중국에서 비바람이 심해서 불을 떼지 않고 찬밥을 먹었다는 풍속에서 비롯된 것입니다.